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도시고속철도(MRT) 운영사인 MRT 자카르타는 29일, 스마트 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탑승 시스템을 구축, 27일부터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결제기능이 탑재된 어플리케이션으로 운임을 지불하면, 표시되는 QR코드로 개찰구에서 스캔해 MRT에 탑승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은 미국 구글의 '구글 플레이'와 애플이 제공하는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MRT 자카르타는 당초 지난해 10월 QR코드 탑승을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계속 일정이 미뤄져왔다.
어플리케이션 사용방법은 이름, 휴대폰 번호, 메일주소 등을 입력해 등록한 후, 첫 화면에서 출발역과 도착역을 선택, 승차권을 구매한다. 구매 후 승차권은 1회에 한해 목적지를 변경할 수 있다.
결제방법은 배차 서비스업체인 고젝(Go-Jek)의 '고페이', 중국 전자상거래 최대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 계열의 'DANA(다나)', 재벌 리포그룹이 출자한 'OVO(오보)', 국영기업이 운영하는 '링크아자(LinkAja)' 등 4가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승차권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MRT 자카르타가 발행한 선불식 승차카드와 은행의 전자화폐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MRT는 현재, 자카르타의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 시행에 따라, 총 13개 역 중 6개 역만 한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4월 승객 수는 하루 평균 4134명까지 감소했다.
■ 2기 공사 지연
MRT 자카르타의 윌리엄 사장은 29일에 열린 온라인 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기 공사(페이즈2A) 착공을 3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페이즈2A의 최초 CP201공구(분다란 호텔 인도네시아(HI)역~하르모니역)는 당초 3월 초에 착공, 2024년 12월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착공연기로 2025년 3월에나 완공될 전망이다.
페이즈2A의 6개 구역 중 CP201 이외의 공구에 대한 하청 건설사 입찰도 연기된다. 이로 인해 페이즈2A의 완공은 2026년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