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홍콩국가’를 검색하면, 반홍콩정부의 주제가가 상위에 표시되는 문제와 관련해, 홍콩 정부 행정수반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13일,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구글에 지속적으로 항의해 문제 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정례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부터 럭비 등 국제스포츠대회 등에서 경기 전 국가연주 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아닌 2019년 반정부 시위대가 노래한 ‘글로리 투 홍콩(홍콩에 영광을)’이 홍콩 국가로 연주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인터넷에서 홍콩의 국가를 다운로드 받으려고 검색하면, ‘글로리 투 홍콩’이 ‘의용군 행진곡’보다 상위에 표시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실수가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크리스 탕(鄧炳强) 보안국장도 12일 구글의 검색결과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홍콩 시민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에는 올바른 국가를 최상위에 표시될 수 있도록 요구했으나 검색결과는 알고리즘으로 결정된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도 밝혔다.
탕 국장은 광고비를 내면 검색결과 순위를 상위에 표시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명백한 오류인 검색결과 등은 삭제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유럽사법재판소가 내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구글이 홍콩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상궤를 벗어난 일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정을 촉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