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투히드 호세인 방글라데시 외교담당 고문은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신규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3일 밝혔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무력분쟁을 피해 최근 약 8000명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세인 고문은 로힝야족 난민들에게 동정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방글라데시에는 현재 이상의 로힝야족을 보호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미얀마와의 국경은 이미 봉쇄되고 있으나,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조만간 임시 정부 내에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힝야족의 미얀마 귀환에 대해서는 라카인주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AA)과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카인주에서는 AA와 미얀마군 간 무력분쟁이 격화된 2017년부터 로힝야족 피난이 시작됐다.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에는 현재 10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유입돼 있다.
방글라데시의 UNB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 정부 최고 고문은 유엔난민기구(UNHCR)에 대해 로힝야 난민의 귀환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