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증권거래소(PSE)가 6일, 필리핀 최대 민영방송사인 ABS-CBN 주식을 거래정지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방송중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며, PSE는 ABS-CBN측에 공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동 종목은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PSE는 ABS-CBN측에 방송중단에 따른 운영, 재무, 리스크 대책, 사업계획 등 관련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했다. 공시된 후에 거래정지를 해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가통신위원회(NTC)는 5일, ABS-CBN에 TV와 라디오 방송중단 조치를 내렸다. 25년의 방송면허가 4일부로 기한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다만 면허갱신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며, 방송중단 조치에 대해 의회로부터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 방송사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많이 다루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정권이 보복조치에 나선거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