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홍콩의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 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의 세계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억 9500만대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의 출하대수가 약 30%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분기 기준으로 3억대를 밑돈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1분기 출하대수가 27%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겨 세계시장 점유율은 전년의 26%에서 22%로 하락했다. 카운터 포인트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미친 영향에 대해, 장기적으로 단말기 제조사가 서프라이체인을 분산시키는 움직임으로 이어져, 베트남, 인도 등이 중국의 대체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도 급감했다. 카운터 포인트의 타룬 파타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고가상품 구매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록다운(도시봉쇄) 시기도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 수급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5G 스마트폰 출하 점유율 8%로 증가
5G 스마트폰의 출하 점유율은 1분기 8%를 기록, 전 분기(1%)보다 증가했다. 바룬 미슐러 리서치 애널리스트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로 일부 국가에서는 5G 구축계획이 중단되었으나, 중국에서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삼성전자, 중국의 OPPO, 샤오미 등이 300달러(약 3만 2000엔) 미만 단말기를 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G 단말기 매출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5G가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 상위 10개사 점유율 83%
중국의 화웨이, 삼성 등 스마트폰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총 83%를 기록, 전년 동기의 80%에서 상승했다. 주요 제조사들은 일제히 수익이 감소했으나,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OPPO의 자매 브랜드인 리얼미는 157% 증가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의 최대 시장인 인도가 3월 말부터 도시봉쇄를 실시한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는 2분기에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각 제조사가 받는 영향은 주력시장과 판매경로, 주력제품 가격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