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로페스 재벌의 전력 계열사 퍼스트 젠은 중국의 석유가스기업 시누크(中国海洋石油集団)의 계열사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약 13만㎥분을 공급받아 자사 발전소에서 사용한다는 계획.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시누크 가스&파워와 계약했다. 퍼스트 젠의 싱가포르 법인이 5월에 인도받게 된다.
LNG 운반선을 통해 메트로 마닐라 남방 바탕가스주의 ‘퍼스트 젠 클린에너지 단지(FGCEC)’에 계류중인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로 공급된다. LNG는 동 단지 내에 있는 퍼스트 젠의 가스화력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조달되는 것은 이번으로 네 번째. 제4차 입찰은 지난 2월에 한 차례 연기됐으며, 에너지통제위원회(ERC)가 수입비용의 연료전가를 인정함에 따라 이달 재차 실시됐다.
퍼스트 젠은 가스화력발전소를 필리핀에 4곳 운영하고 있다. 총 발전용량은 201만 7000kW. 남서부 팔라완 해역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천연가스전 말람파야 천연가스전에서 연료를 조달해 왔으나, 동 가스전이 고갈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조달처를 다양화하고 있다.